방성윤(SK·왼쪽)이 1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양희승(KTF)의 공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맞수 SK에 95-87…KCC는 KT&G에 연장끝 승리
1쿼터 5분35초가 지났을 때 스코어는 0-12. 1쿼터 끝날 무렵엔 10-28, 18점 차까지 뒤졌다. 에스케이(SK)는 최근 이런 경기가 많았다. 김진 감독은 경기 전 “초반에 점수를 너무 많이 준다. 조급하게 쫓아가다가 경기를 그르치곤 한다”고 했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케이티에프(KTF)와 에스케이의 통신업계 라이벌 대결. 에스케이의 고질병이 도졌다. 전반에만 가로채기를 여섯 개나 당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후반에 3점포로 불같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떠난 버스를 붙잡지 못했다. 케이티에프는 에스케이를 95-87로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외국선수 둘을 모두 바꾼 뒤 3연승을 포함해 최근 4연승.
케이티에프는 조동현(23점·3점슛 셋)과 양희승(19점·3점슛 둘)이 공수에서 활약했다. 4쿼터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추일승 감독이 “제 실력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던 두 교체 외국선수 제이미 켄드릭(19점 10튄공)과 칼 미첼(16점 6튄공)이 막판 7점을 몰아넣으며 한숨 돌렸다. 에스케이는 최고참 문경은이 두 팀 최다인 27점(3점슛 여섯)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래리 스미스가 막판 고비 때 5반칙 퇴장을 당했고, 트래비스 개리슨이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전자랜드는 선두 동부를 67-63으로 꺾고 동부전 안방 6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케이씨씨는 연장 종료 17초 전 제이슨 로빈슨의 자유투 두 개로 케이티앤지를 96-94로 꺾었다. 엘지는 외국선수 1명이 빠진 모비스를 78-72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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