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지난 3일 삼성생명과의 라이벌전에서 허윤정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신정자는 공헌도와 튄공잡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1경기 평균 15.8개 독주
7년 만에 최고기록 도전
7년 만에 최고기록 도전
신정자(27·구리 금호생명)가 역대 최고 튄공잡기(리바운드)에 도전한다.
전체 7라운드(팀당 35경기) 가운데 1라운드(팀당 5경기)를 마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신정자. 그는 튄공잡기에서 평균 15.8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김계령(29·춘천 우리은행)보다 경기당 평균 4.5개 앞서 있다. 갯수에서도 79개로 한 경기를 더 치른 김계령(68개)보다 11개 더 많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국내선수 튄공잡기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다. 역대기록은 2000년 겨울리그에서 정은순(당시 삼성생명)이 세운 13.75개. 이 때는 팀당 8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35경기로 열리는 이번 시즌에 기록이 깨진다면 그 의미는 더 크다. 남자농구에서도 역대 최고는 1998~1999 시즌 서장훈(당시 SK)의 13.97개다. 그는 “튄공잡기는 의지가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이 슛할 때 백코트를 먼저 생각하는데 나는 먼저 림을 향해 달려든다”고 했다.
신정자는 또 경기 공헌도에서도 단연 선두다. 5경기에서 204점을 얻어 경기당 평균 40.8점을 기록했다.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경기당 40점이 넘는다. 2위 김계령은 경기당 평균 38.7점이다. 경기 공헌도는 △득점 △튄공잡기 △가로채기 등 팀에 공헌한 부분과 실책, 슛 실패등 감점 요인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난 시즌까지 타미카 캐칭 등 외국선수가 주로 40점대를 기록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모두 득점과 튄공잡기 두 자릿수를 올리며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신정자는 “개인 목표보다 팀이 3연패 뒤 2연승으로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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