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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물안경 물 샜지만 ‘금메달’

등록 2007-11-14 19:48

박태환(18·경기고3)〈한겨레〉자료사진
박태환(18·경기고3)〈한겨레〉자료사진
박태환 수영월드컵 자유형 400m ‘금’…기록단축엔 실패
박태환(18·경기고3)이 다시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4일 새벽(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2007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5차 시리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박태환은 3분42초14로 맨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니컬러스 스프렝거(호주)가 3분44초25로 2위, 마즈 글라에스너(덴마크)가 3분45초21로 3위로 들어왔다. 박태환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3차 시리즈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드니 대회 때(3분39초99)보다 2초 가량 뒤졌다. 그랜트 해킷(호주)이 2002년에 작성한 세계기록(3분34초58)과도 차이가 난다. 특별한 라이벌 없이 레이스를 펼쳐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선 2위를 차지하며 박태환과 금메달을 놓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파울 비더만(독일)은 결승에서 기권했다.

박태환 전담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은 “태환이가 물밖으로 나오는데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며 “나를 보더니 ‘안경에 물이 들어갔어요.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스웨덴 도착 뒤 수영용품 가게에서 새로 물안경을 샀는데 그게 잘 안맞아 기록단축실패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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