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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벼랑 끝 회생

등록 2007-11-14 23:26수정 2007-11-15 01:10

다비덴코 제압 1승1패 기록
‘테니스 황제’ 로거 페더러(스위스·세계순위 1위)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페더러는 1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치종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컵 마스터스대회(총상금 445만달러)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4위)를 2-0(6:4/6:3)으로 누르고 조별 경기 1승1패를 기록했다. 페더러는 첫 경기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7위)에 일격을 당해 이날도 패했을 경우 4강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세계 톱랭커 8명이 참가해 세계 남자 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레드그룹과 골드그룹으로 4명씩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4강 진출자를 가린다. 페더러는 다비덴코, 곤살레스 외에 앤디 로딕(미국·5위)과 레드그룹에 속해 있다. 로딕은 이날 곤살레스를 2-0(6:1/6:4)으로 꺾고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16일 페더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골드그룹에서는 다비드 페레르(스페인·6위)가 4강에 올랐고,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위)는 2패를 당하며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가스케(이상 1승1패)가 4강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다툰다. 두 그룹 4강 진출자는 16일 밤 확정되며 각 그룹 1, 2위가 엇갈려 붙는 4강전은 17일, 결승전은 18일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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