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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소원 이루고 세번째 우승 일군다

등록 2007-11-15 18:47

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 사진 KBL 제공
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 사진 KBL 제공
동부 전창진 감독 ‘공약’ 눈길
“양경민, 아프지 말아요
가드들, 강해야 이겨요
김주성, 최고가 되세요”

‘치악산 호랑이’가 대선 공약 내걸듯 이번 시즌 세 가지 목표를 밝혔다. 원주 동부 전창진(사진) 감독은 14일 서울 SK전에 앞서 기자들이 몰려들자 “올해 세가지 소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첫째는 최고참 양경민의 재기. 양경민은 전창진 감독과 함께 두차례 정상에 오른 팀의 정신적 지주. 하지만 지난 시즌 개막일에 터진 불미스런 일과 부상 등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 시즌 5경기에서 평균 3점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겨우 6점을 기록중이다. 전 감독은 “본인이 뼈를 깎는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째는 가드가 강한 팀을 만드는 것. 동부는 신기성이 2004~2005 시즌 뒤 부산 KTF로 이적하면서 두 시즌 연속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날도 “가드진이 잘 해줘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확 달라졌다. 포인트가드 표명일과 슈팅가드 강대협의 슛 감각은 물이 올랐다. 신인 이광재도 기대 이상 활약하고 있다. 노장 이세범과 손규완까지 가세한다면 전 감독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지막 목표는 김주성의 최우수선수(MVP) 등극. 김주성은 지난 시즌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차출과 다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고, 팀은 8위로 추락했다. 그의 부활은 곧 팀의 상위권 도약과 연결된다. 전 감독의 세 가지 목표가 이뤄진다면 동부는 세번째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동부는 이날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진 SK를 25점 차로 대파하고 프로농구 11년 사상 최단경기(11경기)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전 감독은 경기 뒤 “SK와 빨리 다시 붙고 싶었다”고 말할 만큼 ‘독기’를 품어왔다. 또 경기 전 “올해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지 않고 깨끗한 매너를 보이겠다”던 말과 달리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선수들을 자극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치악산 호랑이’가 올해 세가지 소원을 이루고 세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글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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