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16일 상하이 마스터스컵에서 앤디 로딕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
마스터스컵 사실상 왕중왕전 주목
그는 역시 황제였다.
남자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상하이 마스터스컵(총상금 445만달러) 첫번째 경기에서 패해 탈락위기에 몰렸던 로거 페더러(스위스·세계 1위). 하지만, 더이상의 패배는 용납하지 않았다. 두번째 경기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4위)를 누르고 기생회생했던 페더러는 16일 중국 상하이 치종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앤디 로딕(미국·5위)마저 2-0(6:4/6:2)으로 눌렀다. 페더러는 앞서 열린 같은 그룹 경기서 다비덴코가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7위)를 누르면서 이미 4강진출이 확정돼 있었다. 페더러는 로딕과 2승1패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차에서 앞서 레드그룹 1위을 차지했다.
페더러가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되는 상대는 골드그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 페더러는 나달과 통산 상대전적에서 5승8패로 뒤져 있으나, 가장 최근에는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어 3-2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컵 4강에서도 나달과 맞붙어 페더러가 이겼다.
또다른 4강전은 다비드 페레르(스페인·6위)와 로딕의 대결로 펼쳐진다. 페레르와 로딕의 통산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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