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변연하
체력 아껴 개인득점 44% 집중
용인 삼성생명 변연하(27)는 ‘4쿼터의 여인’이다. 4쿼터만 되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 변연하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61점(경기당 23점)을 넣어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4쿼터에 넣은 점수가 71점으로 44.1%에 이른다. 1쿼터 37점(23.0%) 2쿼터 30점(18.6%) 3쿼터 23점(14.3%)과 견줘 4쿼터 득점은 2배 이상이다.
전체의 절반 가까운 득점을 4쿼터에 쏟아붓는 원동력은 뭘까. 변연하의 4쿼터 야투성공률(56.3%)은 1~3쿼터(37.3%)보다 훨씬 높다. 자유투 성공률은 1~3쿼터(93.8%)보다 4쿼터(53.3%)가 훨씬 낮은데도 워낙 야투성공률이 높은 것이 4쿼터 다득점 비결이다.
변연하는 4쿼터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7경기 중 5경기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정덕화 감독은 이에 따라 변연하의 체력을 비축해뒀다가 4쿼터에 쏟아붓도록 운용하고 있다. 변연하는 “지난 시즌까지는 4쿼터에 외국선수들 득점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내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성격 탓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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