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22·인하대)
최고세터 유광우는 삼성화재로
김요한(22·인하대)이 엘아이지(LIG) 품에 안겼다.
대학배구 최대어로 손꼽히는 ‘얼짱’ 레프트 김요한은 2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드래프트에서 구슬돌리기로 첫번째 지명권을 가진 엘아이지에 1순위로 선택됐다. 2m 장신 공격수 김요한을 영입한 엘아이지는 이경수, 외국선수 팔라스카와 함께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 시즌 2위에 올랐으나 구슬돌리기로 행운의 두번째 지명권을 획득한 삼성화재는 대학 최고세터 유광우(22·인하대)를 1순위로 택했다. 두번째 지명권을 뺏긴 대한항공은 한양대 3학년 센터 진상헌을,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인하대 레프트 임시형을 1순위로 뽑았다.
드래프트 결과를 보면, 엘아이지는 레프트(김요한 이종복) 보강에 치중했고, 최태웅을 이을 세터가 필요한 삼성화재는 2명의 세터(유광우 강민웅)를 뽑았다. 유광우를 점찍었다가 삼성화재에 뺏긴 대한항공은 장고 끝에 세터(한선수)와 센터(진상헌 정우성)를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현대캐피탈은 오광록의 허리부상을 감안해 리베로 2명(박종영 김동근)을 보강했다. 엘아이지 박기원 감독은 “2, 3순위가 바뀌기는 했지만, 4개 구단 모두 실속을 차린 드래프트였다. 대부분 취약포지션을 보강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구단별로 구슬색깔을 지정해 지난 시즌 역순위로 4위팀 엘아이지가 50개, 3위 대한항공 35개, 2위 삼성화재가 15개 구슬을 추첨기에 넣은 뒤 나오는 구슬 순서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8개 대학 졸업예정자 18명과 3학년 선수 4명 등 총 22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며 이들 중 15명(3명은 수련선수)이 프로지명을 받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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