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오다티 블랭슨의 역전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종료직전 블랭슨 슛 성공 동부 꺾고 공동 3위 지켜
종료 15.5초를 남기고 74-75로 1점 뒤진 창원 LG의 마지막 공격. 이현민과 캘빈 워너로 이어진 공은 오다티 블랭슨에게 연결됐고, 블랭슨의 골밑에서 슛을 던졌다. 공은 한참 동안 림을 맴돌았다. 순간 종료 버저가 울렸고, 잠시 후 공은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LG 선수들이 코트로 몰려나와 서로 얼싸안았다.
25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가 선두 동부를 상대로 76-75로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3위(9승6패)를 지켰다. 동부는 시즌 3패(12승)를 당했다. 더글라스 렌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는 외국선수 1명 만으로 맞서면서도 김주성(33점 10튄공)과 레지 오코사(21점 12튄공)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빈자리는 4쿼터에서 티가 났다. LG 블랭슨(27점 11튄공)과 워너(15점 8튄공)는 4쿼터에만 13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올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4쿼터 2득점에 그쳤다. LG 신선우 감독은 “4쿼터에 승부를 건 것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모비스는 ‘산드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전자랜드에게 68-82로 졌다. 팀 통산 최다타이인 9연패로 최하위(2승13패). KCC는 종료 2초전 터진 제이슨 로빈슨(26점)의 결승골로 2위 SK를 78-76으로 물리쳤다. 4연승 공동 3위(9승6패). SK 문경은은 최초로 정규리그 통산 3점슛 1500개를 달성했다. KT&G는 삼성을 100-89로 완파하고 공동 3위를 지켰다. 원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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