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적
SK 대파 공동 7위 올라서
전자랜드의 2쿼터 공격은 폭풍 같았다. 테런스 섀넌은 잇단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상대를 유린했다. 이한권(17점 4도움)은 잇따라 외곽포를 꽂아넣었고 정선규와 전정규도 3점슛을 보탰다. 2쿼터 스코어는 40-15.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이번 시즌 한 쿼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서울 에스케이(SK)를 105-80으로 대파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 4승1패로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하며 공동 7위로 올라섰다. 1순위 외국인 선수 섀넌은 2쿼터에서 에스케이 총득점(15점)보다 많은 16점을 넣는 등 3쿼터까지 32점을 몰아넣으며 이름값을 했다. 최희암 감독은 “수비가 되니 속공이 살아났다”며 기뻐했다. 에스케이는 올 시즌 첫 원정경기 패배를 당하며 원정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진 감독은 “트래비스 개리슨은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된다. 그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에서는 레지 오코사(20점 13튄공)와 김주성(18점 4튄공)이 골밑에서 버틴 동부가 케이씨씨(KCC)의 5연승 행진을 73-61로 막아냈다. 동부는 2위 케이티앤지(KT&G)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11연패의 모비스와 8연패의 오리온스가 맞붙은 대구 경기는 원정팀 모비스가 함지훈(23점 7튄공)과 우지원(21점·3점슛 7개)의 활약 속에 90-76으로 이겼다. 지난달 3일 이후 무려 한 달 만에 맛보는 승리. 9위 오리온스는 9연패에 빠지며 꼴찌 모비스에게도 반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엘지는 케이티앤지를 98-88로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은 3점슛 10개씩 20개를 주고받았다.
인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