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박경낭(오른쪽)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 김민지의 가로막기를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최태웅과 ‘찰떡’ 35점 펑펑…우승후보 대한항공 제압
삼성화재는 안젤코에 양손을 번쩍 들었고, 대한항공은 보비에 땅을 쳤다.
삼성화재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V-리그 안방 개막경기에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 그리고 크로아티아 외국선수 안젤코(24·2m)의 맹활약에 힘입어 각 구단 감독 및 전문가로부터 우승후보로 꼽히던 대한항공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2연승. 안젤코는 후위공격을 10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세터 최태웅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35득점(공격 31득점·가로막기 3점·서브득점 1점)을 올렸다. 반면, 대한항공 외국선수 보비(2m8·18득점)는 3세트 결정적인 랠리 상황에서 두차례 공격범실로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울리그에 참가한 한국전력은 상무와 수원경기에서 5세트 29-27까지 가는 랠리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며, 3-2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양팀이 5세트에 올린 점수는 2007년 1월28일 대한항공-LIG전서 기록된 5세트 최다점수(20-18)를 경신한 것이다.
여자부 KT&G는 브라질 출신 페르난다(14득점)와 홍미선·지정희(이상 10득점), 박경낭(9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다. 개막전서 리그 3연패를 노리는 흥국생명을 제압했던 KT&G는 이로써 우승후보인 GS칼텍스마저 누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