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앙숙이었다. 신한은행 최윤아는 “마치 전쟁 같았다”고 했다. 이번 시즌엔 두팀 모두 감독이 바뀌었고, 전력차도 커졌다. 그래도 라이벌전은 달랐다.
13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여자프로농구. 두팀은 4쿼터 중반까지 동점 6번 역전 4번의 접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악착같은 튄공잡기로 승부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최다인 팀 도움주기 29개를 기록한 신한은행의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팀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리은행을 86-69로 꺾고 선두를 고공질주했다.
전반 무득점에 그친 ‘코트의 야생녀’ 진미정(17점)이 3쿼터 14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영숙(10점 12튄공)과 전주원(12점 11도움)은 ‘더블더블’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김은경(18점)이 통산 개인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김계령(16점 9튄공) 홍현희(15점 9튄공) ‘쌍돛대’의 힘이 막판에 달렸다.
안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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