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13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슛을 시도하자, 서울 SK의 클라인허드가 파울로 저지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OK 펀치’ 오코사-김주성 위력에 강대협 가세
서울 에스케이 85-67로 물리치며 단독 선두
서울 에스케이 85-67로 물리치며 단독 선두
“높이와 스피드, 탄탄한 수비까지….”
지난 주말 2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던 원주 동부가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동부는 13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OK펀치’ 레지 오코사(22점 10튄공)-김주성(24점 13튄공)의 위력에 강대협(19점·3점슛 4개)의 3점포를 앞세워 서울 에스케이(SK)를 85-67로 물리쳤다. 동부는 17승5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2위(안양 KT&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동부의 강력한 수비에 에스케이의 화려한 외곽포가 가동되지 못했다. 전반까지 에스케이는 16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동부는 8개의 가로채기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쿼터에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김태술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흥분하기도 했던 에스케이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방성윤·문경은 (17점)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51-55로 따라갔다. 하지만 동부는 김주성의 자유투 2개, 강대협의 3점포로 응수하며 60-53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무서운 동부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에스케이가 지역방어를 펴면 외곽의 강대협·이광재가 3점포를 가동하며 흔들어 놓았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지는 빠른 패스는 김주성이 속속 득점으로 연결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오코사에 이어 종료 2분25초 전 김주성까지 파울 4개를 범했지만, 강대협·카를로스 딕슨이 3점슛을 꽂아 넣어 83-63, 20점차를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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