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위(경기당 26.0점) 테렌스 섀넌(인천 전자랜드)이 골밑슛을 터뜨리자 득점 2위(경기당 24.9) 마퀸 챈들러(안양 KT&G)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14일 안양체육관에서 득점 1-2위가 골잔치를 벌였다. 섀넌은 30점(10튄공 5도움)을 올렸고, 챈들러는 24점(10튄공 2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는 케이티앤지가 93-80으로 이겼다. 케이티앤지는 티제이 커밍스(7튄공)가 챈들러와 같은 24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반면 전자랜드는 카멜로 리가 1쿼터 4점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최강 포워드라인을 자랑하는 케이티앤지는 김일두(12점 3튄공)와 은희석(11점 5도움)도 내외곽에서 활약했다. 김일두는 3쿼터 끝날 무렵 호쾌한 슬램덩크까지 꽂았다. 김일두는 “단독 찬스가 생겨 마음먹고 덩크슛을 꽂았다”며 기뻐했다.
전자랜드는 추격할 때마다 쉬운 슛을 놓치거나 실책이 나와 최희암 감독의 속을 태웠다. 슈터 이한권이 발목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고, 김성철이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4연승을 달린 케이티앤지는 2위를 굳게 지키며 선두 원주 동부를 2경기 차로 압박했다. 전자랜드는 3연패.
안방 5연승의 부산 케이티에프(KTF)와 원정 6연승의 전주 케이씨씨(KCC)가 맞붙은 사직 경기에선 70-70 동점이던 종료 12초 전 제이미 켄드릭(16점 7튄공)의 자유투 1개 결승골로 케이티에프가 71-70으로 이겼다. 케이씨씨는 종료 직전 제이슨 로빈슨(16점 8튄공 5도움)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 땅을 쳤다. 안방 6연승을 달린 케이티에프는 홈 관중 3천명 이상이 들어오면 이기는 전례도 이어갔다. 이날 관중은 4321명.
케이씨씨는 추승균이 주희정(KT&G)에 이어 정규경기 통산 500경기 출장기록을 세웠고, 서장훈은 튄공잡기 8개를 보태 정규경기 통산 튄공잡기 3800개(3805개)를 돌파하며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3829개) 통산 최고기록에 24개 차로 다가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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