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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뒷면 읽어야 베이징 ‘금’이 보인다

등록 2007-12-17 20:15

유승민
유승민
유승민, ‘이면타법’ 왕하오에 패배…2004년 이후 4전 전패
중국 폭스바겐 프로투어 4개종목 석권…한국 여자복식 은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 이후 ‘4전 전패’. 탁구 남자단식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유승민(삼성생명)이 ‘천적’ 왕하오(중국)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16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막을 내린 2007 폭스바겐 프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결과를 보면, 중국 남자탁구는 왕하오·마린·왕리친 등 세계 1~3위를 앞세워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반면 유일한 한국선수인 유승민은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이 대회는 1년 한해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프로투어를 총결산하는 왕중왕 대회로, 남녀단식에는 각각 16명의 세계 강자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불과 8개월 앞두고, 세계탁구 판도를 다시 점검해볼 있는 그런 대회였다.

왕하오
왕하오
중국은 남녀단·복식 등 4종목 우승을 모두 휩쓸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다시한번 뽐냈다. 마린(세계랭킹 2위)이 남자단식 결승에서 왕하오(세계 1위)를 4-2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리 샤오샤(세계 4위)가 궈예(세계 3위)를 4-2로 물리치고 최강자로 등극했다. 리 샤오샤는 4강전에서 세계 1위 장이닝을 꺾기도 했다. 모두 중국선수들이다.

15번 시드를 배정받은 유승민(세계 8위)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16번 시드 왕하오에게 1-4(11:9/1:11/7:11/9:11/3:11)로 맥없이 무너졌다. 유승민은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왕하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후 왕하오와 4번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내용은 괜찮았는데, 왕하오의 이면타법에 계속 밀리다보니 아테네올림픽 이후 계속 깨지고 있다”며 “이면타법 극복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면타법이란, 펜홀더 전형이면서 라바양면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특히 백핸드 쪽을 상대하기 까다롭다. 마린과 왕하오가 이런 전형이다. 강 감독은 “국내에는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선수가 없어, 유승민이 효과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자꾸 적응하다 보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유승민이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짝은 여자복식 결승에서 궈예-리 샤오샤 짝에 2-4로 졌으나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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