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19일 전주 KCC와 경기 하프타임 때 보육원 어린이 농구클럽 ‘드림팀’에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신선우 감독 보육원농구팀 후원
프로농구 창원 LG 신선우(51) 감독이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코트의 산타클로스’가 됐다. 신 감독은 19일 전주 KCC와 경기 하프타임 때 보육원 어린이 농구클럽 ‘드림팀’에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사진) ‘드림팀’은 서울 은평천사원·소년의 집·삼동 소년촌 등 3개 시설 어린이들로 이뤄진 국내 최초의 보육원 농구팀.
신 감독은 지난해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경남 성산복지관에 1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냈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대전 현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천주교 대전교구 사회복지관에 꾸준히 기부했고, 2001년 KCC가 현대를 인수해 연고지가 전주로 바뀐 뒤에는 전주교구 사회복지회에 성금을 기탁했다. 또 창원 LG로 팀을 옮긴 2005년에는 한국농구연맹(KBL)과 함께 ‘사랑의 농구 캠페인’을 벌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1999년 12월 프로농구 통산 100승을 달성했을 때도, 2003년 11월, 프로농구 최다승(205승) 기록을 깬 뒤에도 그는 “대기록 달성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겠다”며 한국휠체어농구연맹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신 감독이 그동안 낸 성금은 어림잡아 2억원이 넘는다. 그는 “별다른 뜻은 없다. 그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창원 엘지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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