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경아 등 탁구대표팀 선수 6명이 1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의 무원칙한 코치진 교체가 문제가 많다”며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20~30일로 예정된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협회 파벌싸움…선수들 피해” 유남규·현정화 전 감독 복귀 요구
천영석 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독선적인 대표팀 선수단 관여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 거부사태까지 불러왔다.
유승민(삼성생명) 주세혁(〃) 김경아(대한항공) 등 남녀 탁구대표팀 간판스타 6명은 19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코칭스태프의 잦은 교체로 혼동스럽고, (탁구계) 파벌싸움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운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일(20일)로 예정된 대표팀 일본 전지훈련을 보이코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여자대표팀의 박미영(삼성생명) 문현정(〃) 궈팡팡(KRA)도 자리를 같이했다.
탁구협회는 최근 유남규 현정화 남녀 대표팀 감독이 천 회장의 지나친 선수단 관여를 비판하며 자진사퇴하자 서상길(남)-윤길중(여) 감독 체제로 코칭스태프를 물갈이했으며, 대표팀은 30일까지 일본 오이타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이날 대표선수들은 유남규-현정화 전 감독의 복귀까지 요구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는 “(여자의 경우) 현정화 감독-강희찬 코치와 3년 넘게 훈련해 선수의 장단점과 성격까지 잘 이해하고 있다”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8개월 앞두고 코치진을 바꾼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200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준우승자인 주세혁은 “(탁구계의) 파벌싸움으로 선수들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고 선수들이 피해보는 측면도 있어 이렇게 선수들이 자리를 함께하게 된 것”이라며 탁구계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을 비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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