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크리스마스 대격돌(25일 오후 2시 구미 박정희체육관)을 벌인다.
1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한 LIG손해보험이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갖춘 삼성화재의 8연승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LIG손해보험은 ‘팔라스카-이경수-김요한’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기예르모 팔라스카는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선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득점·공격성공률·서브·후위공격 등 공격 주요부문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할 만큼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라스카는 올림픽 유럽 예선전(내년 1월6∼15일) 참가를 위해 26일 출국해 스페인대표팀에 합류한다. 3주간 팀을 떠나는 팔라스카로선 삼성화재전에서 이름값을 해야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LIG손해보험도 팔라스카가 뛰는 삼성화재전에서 진다면 뜻밖의 침체기가 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국내 최고 공격수인 이경수의 스파이크가 건재한데다, 새내기 거포 김요한이 계약문제를 마무리짓고 최근 가세해 이번엔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요한은 23일 상무 경기에서 두팀 최다인 12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LIG 관계자는 “거리홍보도 열심히 했고, 김요한을 보기 위해 여성팬들도 많이 올 것 같다. 택시 50대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켜 팬들을 집까지 모셔다 주는 서비스도 할 생각”이라며 필승을 기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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