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23·서울 SK·왼쪽사진) 주희정(30·안양 KT&G·오른쪽사진)
현재 1위 김태술 “신인왕 오르려면 필수조건”
작년 1위 주희정 “MVP 되려면 타이틀 필요”
작년 1위 주희정 “MVP 되려면 타이틀 필요”
“특급 도우미는 바로 나!”
김태술(23·서울 SK)과 주희정(30·안양 KT&G)의 프로농구 도움주기왕 경쟁이 뜨겁다. 새내기 김태술이 도움주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도움주기왕 주희정이 김태술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매직키드’라는 별명을 얻은 김태술은 이번 시즌 26경기에 모두 출전해 도움주기 224개(경기당 평균 8.62)를 기록중이다. 김태술은 21일 주득점원 방성윤의 부상으로 도움주기왕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방성윤이 다친 뒤 처음 치른 23일 창원 LG전에서 김태술은 도움주기 2개에 그쳤다. 하지만 26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두팀 최다인 도움주기 11개를 올리며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는 ‘테크노가드’ 주희정은 도움주기 2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도움주기 205개(8.2)로 김태술과는 겨우 0.42개 차이다. 특히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으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G 특성상 주희정은 잰걸음으로 도움주기왕에 다가서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도움주기 1위 자리를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김태술은 신인왕에 오르기 위해선 도움주기왕이 필수 조건이다. 역대 신인이 도움주기왕을 차지한 적은 2001~02시즌 김승현(29·대구 오리온스)이 유일했다. 김태술은 최근 팀 성적이 부진해 자칫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이라도 한다면 더욱 개인 타이틀이 절실해 진다.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노리는 주희정도 지금같은 팀 성적(2위)이라면 개인 타이틀 하나만 얹어도 목표에 성큼 다가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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