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두번째 결별
“참 걱정스럽습니다. (박태환이) 12월 내내 행사 쫓아다니느라 몸이 풀어져 훈련할 몸도 아닌데, 코치없이 전지훈련을 떠나니. 새 코치진과 적응하려면 최소 3개월 최대 6개월이 걸릴 텐데….”
박태환(18·경기고3) 전담코치로 있다가 지난 27일 박태환 쪽으로부터 결별통보를 받은 박석기(56) 전 경영대표팀 감독은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새해를 앞두고 박태환의 코치진과 ‘두번째 결별’이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2관왕(남자 자유형 400·1500m)을 노리는 박태환은 29일 전담코치진 없이 호주 시드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의 후원사인 스피도는 28일 “코치와 물리치료사·웨이트트레이너 등 새 코치진을 늦어도 내년 1월초까지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의 호주 전훈은 내년 2월초까지 5주간 예정대로 진행되며, 스피도 관계자가 현지까지 박태환과 훈련파트너 박영호(서울체고) 박찬희(경기고)를 인솔한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대회를 마치고 태릉선수촌에서 나와 촌외훈련을 결정하면서 ‘10년 스승’인 노민상 현 경영대표 총감독과 결별했던 박태환으로서는 11개월 만에 다시 지도자를 바꾸는 상황에 처했다.
일방적으로 해고통보를 받은 박 감독은 “처음 출발할 때 급여가 너무 적어(월 300만원) 최근 재계약 시점에서 스피도 쪽에 급여인상을 요구했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박태환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모시지 못하게 됐다. 새 코치진을 짜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연합뉴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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