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감독 ‘계급장 떼고 한판?’
WKBL 10주년 ‘이색 시범경기’
평소 판정을 둘러싸고 으르렁대던 여자프로농구 심판과 감독·코치가 코트 안에서 농구 실력을 겨룬다. 또 이번 시즌 파울이 많은 선수들이 심판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5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6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심판들의 이색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코칭스태프팀은 6개 구단 감독과 코치 1명씩 12명이고, 심판팀은 여자농구연맹 소속 현역심판 12명이다. 이 경기 심판 3명은 현재 가장 많은 반칙을 기록 중인 정미란(금호생명) 양지희(신세계) 김수연(국민은행)이다.
경기는 코칭스태프팀의 우세가 점쳐진다. 현역시절 ‘사랑의 3점슈터’로 이름을 날린 정인교(38) 부천 신세계 감독과 ‘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37) 천안 국민은행 코치, 위성우(37) 안산 신한은행 코치, 조동기(37) 부천 신세계 코치 등 30대가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 심판팀은 12명 중 여성이 4명이라 불리하다. 반면, 코칭스태프팀은 조혜진 춘천 우리은행 코치가 유일한 여성이다. 이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전·후반 각 10분씩 치러진다.
이어 오후 3시45분부터 팬 투표로 선정된 정은순 유영주(전 삼성생명) 전주원(신한은행) 박정은 변연하(삼성생명) 등 30명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갈라져 올스타전을 한다.
여자농구연맹 홍보대사인 가수 현미씨가 특별공연을 펼치고, 애국가 제창은 변연하(삼성생명)와 신정자(금호생명)가 맡는다. 무료입장이며 관중 전원에게 기념 열쇠고리를 나눠주고, 선착순 2천명에게는 고급 무릎담요를 증정하는 등 푸짐한 경품도 걸려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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