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남자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D-225일인 지난해 27일 새벽 태릉선수촌 운동장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한국 선수단의 베이징올림픽 목표는 세계 10위권 진입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 처음 10위에 올랐던 한국은 88년(서울·4위) 92년(바르셀로나·7위) 96년(애틀랜타·10위) 대회까지 4회 연속 10위 안에 들다가 2000년(시드니·12위)에 밀려난 뒤 다시 2004년(아테네·9위) 10위 안 재진입에 성공했다.
10위 안에 들려면 금메달 10개는 따야한다는 게 태릉선수촌의 설명이다. 그런데 올림픽이 중국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사실 한국의 금메달 종목이 중국과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은 양궁과 태권도. 남녀에 걸려 있는 모두 4개씩의 금메달 중 몇개를 가져올 것인가만이 문제다. 아테네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박성현(전북도청)의 활약으로 3개의 금메달을 땄던 것처럼 두 종목의 성적 여하에 따라 한국 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세계 수영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박태환(경기고3)과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장미란(고양시청)의 선전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올림픽만 되면 ‘효자종목’으로 부각되는 펜싱·배드민턴·유도·레슬링에서도 역시 메달 낭보를 기대할 만하다. 구기종목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재예선전이 펼쳐지는 핸드볼을 비롯해 내년 3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리는 야구, 이미 출전이 확정된 축구 등에서 동메달 이상의 쾌거가 나온다면 목표달성을 떠나 국민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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