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35·2m3)
독일 소속팀과 계약 끝나…7월부터 두산서 뛰기로
세계적인 핸드볼 스타 윤경신(35·2m3·사진)이 12년 간의 독일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국내 남자실업팀 두산 베어스는 윤경신이 소속팀 함부르크와 계약을 마치고 7월부터 두산에서 뛰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과 계약금, 연봉 등은 구단과 선수가 합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96년 경희대 졸업과 동시에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로 진출해 2006년 함부르크로 둥지를 옮긴 윤경신은 분데스리가에서 12년 동안 리그 득점왕을 7차례나 거머쥐었고 통산 2790골로 역대 최다골을 기록중이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95년과 97년 세계선수권대회 득점왕,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득점왕을 차지했다. 독일로 떠나기 전 국내 핸드볼큰잔치에서는 경희대 입학을 앞둔 91년 신인왕, 93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윤경신은 “독일을 떠나려니 시원섭섭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뛰며 은퇴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벌 하나은행 소속인 동생 윤경민(29·1m93)과의 ‘형제대결’에 대해선 “형제가 맞붙는 것도 이슈가 될 것 같다. 핸드볼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경신은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를 치른 뒤 독일로 돌아가 2007~2008 시즌을 마무리하고 7월 초 두산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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