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팀 격돌…최근 4경기선 나란히 2승2패
선두 동부의 고공 질주냐, 2위 케이티앤지(KT&G)의 선두 추격이냐.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케이티앤지(KT&G)의 숨가쁜 1-2위 맞대결이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 미리보는 챔피언전=동부는 23승8패로 순위표 맨 위에 있다. 역대 최단기간(11경기)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고, 9개 상대팀 어느 누구에게도 2패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한때 9할 가까운 승률을 올렸으나 지금은 7할4푼대로 주춤한 상태다. 케이티앤지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는 등 1라운드 5승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2라운드 6승3패, 3라운드 7승2패로 갈수록 잘한다. 현재 20승10패로 동부와는 2.5경기 차 뒤진 2위다.
■ 아킬레스건은 있다=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듯 최근 4경기에서 2승2패로 반타작밖에 못했다. 동부는 이른바 ‘OK펀치’ 레지 오코사와 김주성이 지키는 골밑이 든든하고 표명일·강대협의 외곽 지원도 탄탄하다. 하지만 표명일과 강대협이 상대 장신 수비수를 만나면 위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카를로스 딕슨은 수비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다.
케이티앤지는 주희정·은희석·양희종 등 이른바 ‘3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선수가 스피드와 수비가 뛰어나다. 이것이 바로 유도훈 감독의 농구색깔. 그러나 골밑 열세는 불가항력이다. 1m98의 김일두가 7㎝나 더 큰 김주성을 막아야 한다.
■ 동문 선후배 대결=동부 전창진 감독과 케이티앤지 유도훈 감독은 용산중·고 4년 선후배다. 경기장 밖에서는 호형호제하는 사이. 동부는 2004년부터 두 시즌 동안 케이티앤지에게 2승10패로 철저히 눌렸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유 감독이 케이티앤지 사령탑에 부임한 뒤엔 올 시즌 2승1패를 포함해 4승2패로 앞서 있다.
한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공동 4위 서울 삼성(18승13패)은 이번 주말 2위 케이티앤지, 3위 전주 케이씨씨(KCC)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꾼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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