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최다 24득점 KT&G 제압…관중석 부친 ‘흐믓’
70-70 동점이던 종료 13초 전. 서울 에스케이(SK) 브랜든 로빈슨이 천금같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로빈슨은 침착하게 2점을 보탰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안양 케이티앤지(KT&G)는 마지막 공격에서 마퀸 챈들러가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승리 기회를 날렸다.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에스케이가 케이티앤지를 72-70으로 물리치고 6위 자리(19승16패)를 지켰다. 안방 3연패에서도 벗어난 에스케이는 5위 창원 엘지(LG)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2위 케이티앤지(21승13패)는 선두 원주 동부(26승8패)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 공동 3위(삼성·KCC)에는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내내 10점 안팎으로 끌려가던 케이티앤지는 4쿼터 막판 황진원과 챈들러의 연속 3점슛으로 종료 1분28초 전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외곽슛이 부진하던 득점랭킹 2위 챈들러의 첫 3점포였다.
그러나 에스케이 자시 클라인허드의 활약이 더 빛났다. 클라인허드는 두팀 최다인 24점 10튄공잡기를 올렸고, 수비에서도 챈들러를 잘 막았다. 특히 자유투 11개를 실수없이 모두 성공시켰다. 또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술(14점 5튄공 4도움)은 고비 때마다 골을 터뜨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이날 경기장에서 아들의 모습을 본 클라인허드의 아버지 가필드허드는 “포스트에서 더 발전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아들에게 조언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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