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들 끝내 불참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유력한 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가 개최장소로 확정된 일본 도쿄에서 애초보다 사흘 미뤄진 29~30일 치러질 전망이다.
최근 일본에서 일본핸드볼협회 와타나베 요시히로 회장을 만나고 귀국한 정형균 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은 18일 “일본연맹이 여자는 29일, 남자는 30일 저녁 경기를 열 계획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일본은 애초 도쿄 요요기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여자 26일, 남자 27일에 경기를 갖는 것으로 잠정 확정했었다.
정 상임부회장은 “한국이 ‘홈앤드어웨이’를 강력히 주장하자 일본이 일정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이 일정을 늦춘다면 한국이 먼저 26일과 27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경기장은 서울을 포함해 어디든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국제핸드볼연맹(IHF)은 경기 일정을 22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제연맹은 그동안 재경기 불참의사를 밝힌 중동국가들을 설득하느라 일정 확정을 미뤄왔다. 그러나 중동국가들의 참가 가능성이 희박해져 경기일정을 더는 미룰 수 없게 됐다.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일제히 “올림픽 티켓을 반납하게 된 쿠웨이트(남자)와 카자흐스탄(여자)에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재경기 불참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자 5명, 여자 7명에 이르는 국외파 국가대표 선수들은 19일부터 속속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자팀은 20일 윤경신, 조치효, 백원철 등 국외파 5명이 모두 들어오고, 여자팀은 루마니아에서 뛰고 있는 우선희가 19일, 오스트리아에서 활약중인 오성옥, 김차연, 명복희가 다음주 중 입국할 예정이다. 또 덴마크의 허순영과 최임정과 스페인의 이상은도 이번 재경기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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