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맹 “재경기 예정대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국제핸드볼연맹(IHF)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 결정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국제연맹은 이에 아랑곳않고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재경기를 오는 29일과 30일 강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일 아시아연맹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동안 아시아연맹은 재경기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만 출전한 가운데 치러지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국제연맹에 경고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재경기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제핸드볼연맹은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재경기 일시를 오는 29일(여자)과 30일(남자) 오후 7시20분에 갖기로 결정하고 이를 일본핸드볼협회에 통보했다고 이날 대한핸드볼협회가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 정형균 상임부회장은 “재경기 일정이 지연된 이유가 바로 아시아연맹의 제소 때문이었다. 우리는 개의치 않고 재경기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문화관광부 및 일본 교민단체들과 협의해 최대한 많은 한국 응원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핸드볼협회는 공영방송 <엔에치케이(NHK)>와 한국-일본의 재경기 생중계를 협의하고 있으며, 25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경기장 입장권 가격도 2천~4천엔 정도로 평소보다 비싸게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이 이날 전했다. 그러나 남자 경기가 열리는 30일 저녁에는 요요기체육관 인근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축구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핸드볼경기장에 일본 관중이 얼마나 입장할지는 미지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