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전창진 감독(왼쪽사진),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오른쪽사진).
동부, 시즌최다 41승 가시권 “기록에 연연치 않고 선수 안배”
신한은행, “6경기 거푸 이기면 남녀 통산 최다 16연승 가능”
신한은행, “6경기 거푸 이기면 남녀 통산 최다 16연승 가능”
올시즌 7할 이상을 소화한 남녀 프로농구에서 2위와 큰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와 안산 신한은행이 역대 최다승과 최고승률 기록 경신에 나섰다.
2위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5.5경기 차인 동부는 24일 현재 28승9패, 승률 0.757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17경기 중 13승을 추가하면 41승으로 2003~2004시즌 동부의 전신 티지(TG)삼보가 세운 최다승(40승14패)을 갈아치운다. 또 14승을 올리면 승률 0.777(42승12패)로 프로농구 원년 기아가 작성한 0.762(16승5패)를 넘어선다. 지금까지 달려온 기세로 보면 가능해 보이는 수치.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최다승과 최고승률도 중요하지만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기용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고려할 게 많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22승3패로 2위 삼성생명과 5경기 차 앞서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팀당 경기수가 20에서 35로 늘어나면서 시즌 최다승은 이미 갈아치웠다. 또 현재 승률 0.880으로 1998년 여름리그 때 삼성생명이 기록한 0.875(7승1패)도 넘어섰다. 그러나 시즌 끝까지 역대 최고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남은 10경기 중 9경기를 이겨야 하며 이를 달성하게 되면 승률은 0.886이 된다. 남녀 모두 과거 경기수가 적었을 때 작성된 최고 승률에 도전하기 때문에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내심 역대 최다연승 기록 경신을 바라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은 남녀 모두 15연승. 올 시즌 남자는 동부가 두차례, 삼성이 한차례 7연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현재 10연승으로 삼성생명이 2003년 여름리그 때 세운 15연승에 다가서고 있다. 임 감독은 23일 경기 뒤 “남은 10경기 중 차례대로 6경기를 이겨 16연승 기록을 세운 뒤 나머지 4경기에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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