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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깬 ‘테니스의 알리’ 송가, 1년전 212위 겁나게 컸다

등록 2008-01-25 19:15수정 2008-01-25 19:24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조 윌프리드 송가가 25일 훈련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조 윌프리드 송가가 25일 훈련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지난해엔 1회전서 탈락
주니어 ‘세계 2위’ 이력
로딕 영웅 삼아 맹연습
외모는 젊은 시절 무하마드 알리(20세기 복싱전설)를 빼닮았다. 그래서 투어 동료선수들은 그에게 ‘테니스의 알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덩치는 1m88, 90.9㎏의 거구. 육중한 몸에서 뿜어나오는 서비스가 가공할 만하다. 어릴 때 ‘광속서버’ 앤디 로딕(미국)처럼 되기 위해 하루 몇시간씩 서브연습을 한 덕이다. 실제 그는 한때 시속 144마일(230.4㎞)의 ‘광서브’를 뽐내기도 했다.

1년 전만 해도 그는 세계 212위의 무명이었다. 당시 호주오픈에 처음 나와 자신의 영웅 로딕에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도 마셨다. 2003년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주니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주니어 세계 2위까지 오른 그였지만, 이후 크고 작은 어깨·등 부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 이후 그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윔블던 4회전(16강), 유에스오픈 3회전 진출…. 급기야 그의 세계랭킹이 올해 38위로 급상승했다. 그리고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세계적 강호들을 연파하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의 조 윌프리드 송가(22)다. 송가는 순수한 프랑스인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디디에 송가)는 아프리카 콩고 출신으로 핸드볼 선수였다. 핸드볼을 위해 프랑스로 이민을 갔고, 그곳에서 프랑스인 여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해 르망에서 송가를 낳았다.

송가는 24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2위인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2)을 3-0(6:2/6:3/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고시속 221㎞의 서브를 앞세워 서비스 에이스를 17개나 기록하며 나달을 무력화시켰다. 첫 서브의 평균속도는 시속 190㎞로 위력적이었다.

조 윌프리드 송가가 13살이던 1999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13살 아래 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의 모습. AFP 연합
조 윌프리드 송가가 13살이던 1999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13살 아래 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의 모습. AFP 연합
랭킹이 낮아 시드배정도 받지 못하고 출전한 송가였지만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세계 9위 앤디 머레이(영국), 4회전서 8위 리차드 가스케(프랑스), 5회전서 14위 미하일 유즈니(러시아) 등을 모두 격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송가는 나달과 맞서서는 초강력 서비스는 물론, 상대 혼을 빼놓는 절묘한 네트플레이를 선보여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송가는 그동안 남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으며, 통산상금도 48만4813달러에 그쳤다. 전적도 19승15패로 일천하다.

하루 아침에 스타덤에 오른 송가가 호주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첫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멜버른 파크로 쏠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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