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티켓 들고 돌아온다”
한국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를 치르기 위해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15명은 이날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임영철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차분하다. 그만큼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는 얘기”라며 “어렵게 성사된 재경기인 만큼 죽을 힘을 다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꼭 따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최고참 오영란(36)도 “최선을 다해 이기고 오겠다”고 했고, 명복희(29)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 부담되지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국장에는 취재진 20여명이 몰려 최근 핸드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주연배우 문소리도 선수단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여자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20분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일본과 베이징올릭핌 출전권 한 장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여자팀에 이어 30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남자대표팀은 28일 오전 일본으로 떠난다.
한편, 한국과 먼저 경기를 벌일 일본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26일 국립트레이닝센터에서 ‘가상의 한국팀’과 실전경기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닛칸스포츠>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상의 한국여자팀’으로 우라와고교의 남자핸드볼팀을 정해놓고, 비공개로 경기를 벌인 결과 일본여자대표팀이 44-28로 압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 연습경기는 지금까지 40차례 대결해 4승35패1무로 절대 열세에 놓인 일본여자핸드볼이 상대적으로 남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노력으로 보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