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핸드볼 재경기’ 통역 자원한 임오경 감독
‘한-일 핸드볼 재경기’ 통역 자원한 임오경 감독
“한국에서 온 후배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29일(여자)과 30일(남자) 베이징올림픽 남녀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를 앞두고 일본 도쿄에 도착한 한국 선수단 사이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투혼의 은메달을 따낸 임오경(37·사진) 일본 실업리그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감독.
영화 ‘우생순’ 모델 ‘아테네 투혼’ 주인공
일본 실업팀 선수 겸 감독 14년째 활약중
서울시청 여자팀 감독 내정돼 ‘금의환향’ 임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통역을 맡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94년 한국체대 졸업과 동시에 히로시마로 이적한 임 감독은 1996년부터 감독 겸 선수로 12년째 팀을 이끄는 등 14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해 온 일본통이다. 27일 현지에 도착한 여자대표팀을 반갑게 맞은 임 감독은 28일 남자대표팀이 도착하자 역시 유창한 일본어로 선수들의 불편한 점을 척척 해결해 줬다. 그는 또 29일에는 <문화방송>이 생중계하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경기에서 해설자로 나선다. 그는 “통역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거절했집만 29일 딱 하루만 시간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할 수 없었다”며 “해설 준비도 많이 못했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임 감독은 대표팀 1년 후배인 오성옥(36·오스트리아 히포방크) 선수와 함께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주연인 김정은과 문소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임 감독과 오성옥 선수는 둘도 없는 사이지만 오 선수가 오스트리아에 진출하면서 한동안 떨어져 있었다. 그는 전날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오 선수를 보고는 “야, 아줌마! 아는 척 좀 해라”라며 인사를 건네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임 감독은 오는 6월 창단 예정인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으로 내정돼 곧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한일전 재경기에 대해 “우리 후배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쿄/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일본 실업팀 선수 겸 감독 14년째 활약중
서울시청 여자팀 감독 내정돼 ‘금의환향’ 임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서 통역을 맡아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94년 한국체대 졸업과 동시에 히로시마로 이적한 임 감독은 1996년부터 감독 겸 선수로 12년째 팀을 이끄는 등 14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해 온 일본통이다. 27일 현지에 도착한 여자대표팀을 반갑게 맞은 임 감독은 28일 남자대표팀이 도착하자 역시 유창한 일본어로 선수들의 불편한 점을 척척 해결해 줬다. 그는 또 29일에는 <문화방송>이 생중계하는 한국과 일본의 여자경기에서 해설자로 나선다. 그는 “통역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거절했집만 29일 딱 하루만 시간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할 수 없었다”며 “해설 준비도 많이 못했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임 감독은 대표팀 1년 후배인 오성옥(36·오스트리아 히포방크) 선수와 함께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주연인 김정은과 문소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임 감독과 오성옥 선수는 둘도 없는 사이지만 오 선수가 오스트리아에 진출하면서 한동안 떨어져 있었다. 그는 전날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오 선수를 보고는 “야, 아줌마! 아는 척 좀 해라”라며 인사를 건네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임 감독은 오는 6월 창단 예정인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으로 내정돼 곧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한일전 재경기에 대해 “우리 후배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쿄/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