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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빼앗긴 금메달 베이징서 되찾겠다”

등록 2008-01-31 19:22

최석재 골키퍼 코치
최석재 골키퍼 코치
핸드볼 남녀 대표팀 ‘철벽 수문장 부부’ 키운 최석재 골키퍼 코치
“제가 한 게 뭐 있나요? 그저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녀핸드볼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물리치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데는 강일구(32·인천도시개발공사)-오영란(36·벽산건설) 부부 등 수문장들 활약이 컸다. 이들을 지도한 대표팀 최석재(42) 골키퍼 코치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3년 전부터 남녀 대표팀을 오가며 국가대표 골키퍼들을 지도했다.

최 코치는 1m88의 큰 키와 순발력으로 전남 해남 북평중학교에서 핸드볼을 시작할 때부터 골문을 지켰다. 핸드볼 명문인 서울 영동고 3학년 때인 1985년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남자팀이 은메달을 따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오랫동안 핸드볼계를 떠나 있었다. “그때는 실업팀이 한 팀도 없었어요. 상무에서 제대하고 나면 갈 곳이 없었죠.”

개인사업을 하던 그는 2005년 3월, 여자대표팀 임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승부던지기 패배를 안긴 덴마크와 친선경기가 그의 골키퍼 코치 데뷔전이었다. 남녀팀 모두 골키퍼 코치로 그를 영입하려고 경쟁을 벌일 정도로 그의 인기는 상종가다. 이 때문에 2005년 12월 세계선수권대회와 이번 일본과의 재경기에서는 여자팀을, 지난해 8월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때는 남자팀을 맡았다.

이번 일본과의 재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일구-오영란 부부 골키퍼는 최 코치를 높이 평가했다. 오영란은 “3년 전부터 지도를 받았는데 편하게 잘 가르쳐 준다. 특히 훈련장의 분위기메이커”라고 했고, 강일구도 “골키퍼마다 특색을 잘 파악하고 열성적으로 지도하는 분이다. 파이팅이 넘친다”고 말했다.

최 코치 역시 제자들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남자팀 강일구는 순발력과 센스가 뛰어나고, 한경태는 7m 던지기를 잘 막고 파이팅이 넘친다. 여자팀 오영란은 볼을 정확히 쳐내는 능력이 일품이고 이민희는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앞으로 여자팀만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핸드볼협회가 곧 남자팀 골키퍼 코치를 국외에서 영입하기로 했기 때문. 최 코치는 “여자대표팀은 애틀랜타와 아테네올림픽 때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며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도쿄/글·사진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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