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스카-방신봉-이경수 삼각투혼, 대한항공 3-2 꺾어
5세트 14-14 듀스. 밖으로 나가는 공을 건드려 점수를 잃자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이 몸을 떨며 아쉬워했다. 승부처였다. 위기를 넘긴 엘아이지(LIG)는 기예르모 팔라스카를 앞세워 점수를 18-17로 뒤집었다. 한점 앞선 상황에서 엘아이지는 ‘거미손’ 방신봉을 투입해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은 뒤 이경수(18점)의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중립경기에서 엘아이지 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3-2로 꺾고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박기원 엘아이지 감독에게 “어금니 악물고 하라”는 얘기를 들은 팔라스카가 37점을 뽑았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에게 ‘독기가 있으면 보여 보라’고 주문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다”며 고마워했다. 엘아이지는 대한항공(14승4패·2위)의 8연승을 저지하며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했고, 3위 현대캐피탈(13승5패)과의 승차도 4경기로 좁혔다. 여자부에선 ‘삼각편대’ 김연경(18점) 마리 헬렌(15점) 황현주(10점)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지에스(GS)칼텍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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