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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단체전, 베이징 ‘은’도 멀어지나

등록 2008-02-11 20:25

주세혁
주세혁
랭킹 12위 주세혁 탈락…2번 시드 놓치면 예선서 중국 만날수도
‘추천’ 고려하던 탁구협, 선발전으로 급순회…‘졸속 행정’ 비판
‘수비의 마술사’ 주세혁(삼성생명)의 탈락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전 은메달을 노리던 남자탁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2월 현재 주세혁의 세계랭킹은 12위. 그가 단체전 엔트리에 들면, 한국팀은 올림픽 본선에서 독일을 제치고 2번 시드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결승까지 세계최강 중국을 피할 수 있다. 그러면 은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일선 지도자들 분석.

그러나 주세혁은 9~1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예선(3.6∼9, 홍콩) 국가대표선발전 남자부 경기에서 4승3패를 기록해, 5승2패의 윤재영(세계 62위·상무)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며 단 한명에게 주어지는 출전티켓을 놓쳤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는 탁구 약체국에 배당된 와일드카드(4장) 외에 7장의 본선티켓이 걸려 있어, 윤재영은 베이징에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이미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유승민(세계 8위·삼성생명) 오상은(세계 9위·KT&G)과 함께, 윤재영이 단체전 멤버가 된다. 이럴 경우 윤재영 랭킹이 60위권이어서 한국은 2번 시드를 받지 못하게 된다. 올림픽 시드배정은 7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으로 결정된다.

애초 유승민 오상은 외에 주세혁 또는 이정우(세계 39위·농심삼다수)가 올림픽 대표로 뽑힐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대회 경험으로나 세계랭킹·실력 등에서 이들이 윤재영에 앞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재영은 단 한 차례 7명이 풀리그 치러진 선발전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당당히 1위로 뽑혔다.

그러나 일선 탁구인들은, 올림픽이라는 중대사를 놓고 대한탁구협회(회장 천영석)가 단 한차례 선발전을 치러 대표를 발탁하는 것은 ‘졸속·무책임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탁구협회는 애초 선발전 대신, 올림픽에서의 시드배정 등을 고려해 추천으로 밀고 나가려 했다. 하지만,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자, 차일피일 미루다가 올림픽 아시아 예선 엔트리(11일) 마감 하루를 앞두고 선발전을 마치는 등 급하게 일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지난 4일 급하게 공문을 선수 소속팀들에게 보내 선발전을 치른다고 공고하고, 부랴부랴 선발전을 치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전은 두차례 이상 치르는 게 보통인데, 딱 한번 치러 대표를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택수 대우증권 총감독도 “올림픽 단체전에서 확실한 2번시드를 받을 수 있는 랭킹 프리미엄을 포기한 것은 한국탁구로선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2006년 브레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중국과 갈라지면서 출전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2위를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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