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서
왕난 꺾어…남자부 윤재영도
마침내 꿈★이 이루어졌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지난해 한국으로 귀화했던 당예서(27·중국이름 탕나·대한항공). 그가 지난 8일 홍콩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아시아 예선 여자부 4강전에서 왕년의 탁구여왕이자 과거 중국청소년대표시절 동료였던 왕난(세계 4위)을 4-3(11:8/3:11/12:10/4:11/12:10/9:11/12:10)으로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냈다. 당예서는 이미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김경아(13위·대한항공위) 박미영(25위·삼성생명)과 함께 베이징에 가게 됐다.
이달 초 열린 광저우 세계팀선수권에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해 국제대회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한국팀 11위 부진의 장본인이 됐던 당예서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예서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왕난을 눌러 기쁘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왕난은 덩야핑에 이어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여자탁구 간판스타로 군림했던 스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같은 나라의 세계 1~3위인 장이닝, 리 샤오샤, 궈예(3위)에 밀려 예선전에 나와야 했으나 당예서에 매운 맛을 봤다. 당예서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순위 1천명 명단에 빠져 있다가, 세계팀선수권대회 성적으로 단번에 45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한편, 남자부 윤재영(상무)은 5~6위전에서 대만의 창펭룽을 4-3으로 꺾고 이 대회 7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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