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가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와의 테니스 시범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날리고 있다. 뉴욕/AP 연합
시범경기서 샘프러스에 진땀승
피트 샘프러스(37·미국)와 로저 페더러(27·스위스). 벌써 4번째 전-현 ‘테니스황제’의 이벤트성 대결이었으나, 승부는 치열했다.
페더러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샘프러스와의 대결에서 2-1(6:3/6:7<4>/7:6<6>)로 힘겹게 이겼다. 페더러는 지난해 후반부터 네차례 시범경기에서 샘프러스와 맞붙어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서브 앤 발리’로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남자테니스 무대를 주름잡았던 샘프러스는 이날 경기초반부터 전성기 때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서비스로 페더러를 괴롭혔다. 페더러는 이벤트성 대회인 탓인지 약간 풀어진 듯한 모습이었으나, 후반 들어 샘프러스가 치열하게 따라붙자 힘겨운 플레이를 펼쳐야 했다.
페더러는 3세트에서 먼저 두 게임을 따내며 앞서나갔지만, 이후 연이어 5게임을 내주며 2-5로 패색이 짙어졌다. 페더러는 세트스코어 5-5로 균형을 맞춘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4-5로 뒤지다가 서브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8-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매디슨 스퀘어가든에는 페더러와 절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부부가 직접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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