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GS 칼텍스 선수들이 KT&G의 공격을 블로킹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KT&G 꺾고 첫 챔피언전 진출
정대영 등 주부선수들 활약 커
정대영 등 주부선수들 활약 커
지에스(GS)칼텍스의 전신은 ‘LG정유’, 그 전의 이름은 ‘호남정유’였다. 세터 이도희, 레프트 공격수 장윤희를 앞세운 호남정유는 1990년대 초중반 92연승을 달리며 역대 최강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GS칼텍스가 그 전통의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2007~2008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3위 GS칼텍스가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위 케이티앤지(KT&G)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으로 챔피언전 티켓을 따냈다. 프로배구 출범 뒤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GS칼텍스는 오는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1위 흥국생명과 5전3선승제로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전날 대전 방문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던 GS칼텍스의 기세가 2차전에서도 살아났다. 1차전 승리 주역이 브라질선수 하께우 다 실바(24점)와 김민지(23점)였다면, 2차전에선 프로배구에서 단 둘뿐인 주부선수 정대영(20점)과 하께우(15점)의 활약이 컸다.
거듭되는 역전의 공방의 계속되던 1세트 21-22,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2점짜리 후위공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정대영은 이날 4개의 후위공격(8점)과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최대 수훈선수가 됐다. 그는 “남편이 바빠 오지 못했는데,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며 “결혼 뒤 힘들게 뒷바라지를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눈물을 감추지 못한 하께우 역시 “1년 전 브라질에서 2위를 하고 울었는데, 지금은 먼 타국땅에서 결승전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위암 수술 뒤 요양과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이희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도해온 이성희 감독대행은 “플레이오프 2주전부터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한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며 “흥국생명전은 길게 간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권오상 기자 kos@hani.co.kr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