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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위 깨진 황제

등록 2008-03-23 18:48수정 2008-03-23 18:50

로저 페더러
로저 페더러
퍼시픽아리프오픈 4강전
페더러, 피쉬에 0-2 완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7·스위스)가 또다시 무너졌다.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의 테니스가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퍼시픽라이프오픈(총상금 358만9천달러) 단식 4강전. 세계 1위 페더러는 98위로 시드조차 배정받지 못한 마디 피쉬(27·미국)에 0-2(3:6/2:6)로 맥없이 졌다. 페더러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였던 호주오픈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 0-3으로 패했으며, 3월 두바이 테니스 챔피언십 1회전에서는 앤디 머레이(11위·영국)에 1-2로 져 초반 탈락하기도 했다.

페더러는 이날 피쉬를 맞아서도 불과 63분 만에 보따리를 싸야 했다. 피쉬의 서브게임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피쉬는 결승에서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와 맞붙게 됐다. 조코비치는 4강전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0(6:3/6:2)으로 물리쳤다.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5위·러시아)도 전날 여자단식 4강전에서 스베틀레나 쿠즈네초바(3위·러시아)에 1-2(3:6/7:5/2:6)로 져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18연승 끝에 1패를 당했다. 쿠즈네초바는 ‘세르비아의 샛별’ 아나 이바노비치(2위)와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한 준메이저급대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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