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제80회 동아수영대회 대학부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겨레〉자료사진
박태환(19·단국대1)은 얼마나 좋아졌을까. 지난해 말 훈련태만과 전담코치진 잇단 교체 등 후유증으로 부진에 빠졌던 박태환이 2008 베이징올림픽(8월8일 개막)을 앞두고 중간고사를 치른다. 무대는 17일부터 5일간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0회 동아수영대회. 박태환은 대학부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종목인 자유형 1500m는 컨디션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지난 3월 제주 한라배 수영대회에 출전했으나 자기기록도 내지 못했던 박태환은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강훈을 거듭해왔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박태환에 대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구력이 조금 더 보완됐다. 한라배 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태환은 18일 오후 열리는 남대부 자유형 400m에서 그동안 훈련결과를 먼저 평가받는다. 그가 국내대회 남자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것은, 2005년 10월 울산 전국체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박태환이 작성한 이 종목 최고기록은 3분44초30. 지난해 3월 호주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때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아시아신기록이다.
박태환은 20일 오후에는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분46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박태환은 한달 전 한라배 때 1분48초10으로 부진하며 자신의 기록조차 단축시키지 못했다.
박태환이 이번에 전신수영복(레이저 레이서)을 입고 출전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직 적응을 마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유형 400m는 반신수영복을 입기로 했으나, 200m는 박태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그의 후원사인 스피도는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남자자유형 200m 세계순위(2008년)
남자자유형 400m 세계순위(2008년)
남자자유형 400m 세계순위(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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