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막되는 2008 씨제이(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전을 시작으로 7전까지 11월까지 이어진다.
‘CJ 슈퍼레이스’ 20일 용인서 개막
시속 300km 경주 전용차 ‘스톡카’ 도입
시속 300km 경주 전용차 ‘스톡카’ 도입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세계 최고 자동자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이 열릴 예정이지만, 국내 모토스포츠(카레이싱)는 아직도 열악하다. 경기장이라고 해봤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안에 있는 ‘스피드웨이’ 정도가 고작. 강원도 태백에 레이싱파크가 있지만, 일반인들이 찾아가기에는 너무 멀다.
“자동차산업 강국이라고 하는데, 모토스포츠가 발전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지 않는가?” 이런 푸념이 모토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 나온 지 오래지만,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자동차산업 발전의 기반’이라는 모토스포츠 활성화엔 뒷전이라는 지적이 많다. 거리엔 자동차가 넘쳐나지만 운전면허를 따기 위한 학원만 있을 뿐, 제대로 된 드라이빙 스쿨은 찾아보기 힘들다.
카레이싱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주 일요일(20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막되는 2008 씨제이(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전을 시작으로 7전까지 11월까지 이어진다. 최고시속 300㎞. 올해는 케이티엑스(KTX)를 연상케하는 초고속 스피드로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카레이싱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올해 스톡카 도입으로 팬들을 끌어모으려 한다. 스톡카란 자동차경주만을 위해 제작된 차량으로, 6000cc 배기량과 500마력 엔진, 최고시속 300㎞를 자랑한다. 모든 출전차량의 조건을 동일하게 해서 차량성능보다는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승부가 좌우되게 하는 레이스. 새롭게 신설된 ‘슈퍼6000 클래스’ 종목이 바로 스톡카 경연장이다. 그러나 스톡카 경주는 5월 중순 열리는 2전부터 시작된다. 국내 유일의 여성프로레이서 강윤수(23·CJ)의 출전으로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스톡카와 달리, 투어링카는 일반차량을 대회 규정에 맞게 개조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까지 투어링A(2000cc 이하)와 B(1600cc 이하) 클래스 등 두 종목이 있었으나 올해는 각각 슈퍼2000, 슈퍼1600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슈퍼2000에는 특히 연예인 안재모(알스타즈)와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던 오일기(GM대우) 김중군(에쓰오일) 등의 경쟁이 주목을 끈다.
지티(GT)클래스(2000cc·부분개조)에서는 킥스프라임 팀의 4년 연속 종합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퍼레이스 개막전 입장권은 씨제이몰이나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구매(일반 1만원, 학생 5천원)가 가능하다.
대회를 주최하는 케이지티씨알(KGTCR·대표 홍원의)은 ‘한류스타’ 류시원이 올해도 슈퍼레이스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일본 아줌마 부대들이 값비싼 프리미엄 티켓을 일찌감치 싹쓸이 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