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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협회장, 주니어대회 바로 옆코트서 임원들과 친선 게임 ‘눈총’

등록 2008-04-23 18:47수정 2008-04-23 18:55

넘어간 공탓 경기 끊기기도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지나쳤나? 평소 테니스광으로 알려진 조동길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주니어대회에 들렀다가 경기가 진행되는 코트 옆에서 협회 임원들과 무리하게 테니스를 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테니스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상황은 이렇다. 지난 18일 오후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가 열린 서울 장충코트. 조동길 회장이 이날 오후 3시 코트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협회 전영대 전무이사와 이진수 홍보이사, 조건익 사무국장 등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오후 3시 조금 넘어 대회장에 나타난 조 회장은 잠시 경기를 관전한 뒤 운동복 차림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코트 아래인 6번 코트로 내려가 협회 임원과 공을 치며 몸을 풀었다. 한 실업팀 코치는 볼보이 노릇도 잠시 했다. 대회 진행을 맡은 ‘마당회’(여자국가대표 출신 모임) 회원들도 조동길 회장 등과 친선경기를 하기 위해 코트에 들어갔다. 3·4·5번 코트에서는 여전히 주니어선수들의 복식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 회장의 느닷없는 ‘개입’과 친선경기로 6~8번 코트를 사용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3·4·5번 코트에 붙어 나란히 경기를 치렀고, 바로 옆 코트에서 날아온 공을 되돌려주느라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통상, 한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면 옆 코트는 비워두는 게 관례인데, 회장을 위해 파행적으로 경기가 운영된 것이다.

이런 내용이 한 테니스월간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주니어테니스가 한창인 가운데 회장이 테니스를 치는거 보니까 참으로 한심스럽네요.… 회장이 나온다니까 다 나와서 접대 테니스라! 참으로 한심하네요” 등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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