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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베이징행 ‘뒤집기’

등록 2008-05-08 18:37수정 2008-05-09 01:58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81㎏ 이하급 우승자 김재범이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81㎏ 이하급 우승자 김재범이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이원희 피해 체급 올려… 송대남에 극적 역전승
‘유도경찰’ 강신영·3연속 출전 장성호도 ‘금사냥’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가서라도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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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런 라이벌을 만나는 건 행복인가, 불행인가. 둘은 ‘30분 혈투’동안 상대에게 점수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2차 선발전 결승에서 규정시간 5분과 연장 5분간 으르렁대다 심판 판정(송대남 승리)으로 넘겼고, 최종 선발전 승자결승도 10분간 충돌했으나 또 심판 판정 깃발(김재범 승리)을 바라봐야 했다.

송대남(29·남양주시청)이 패자결승에서 이겨 다시 김재범(25·마사회)과 맞붙은 최종결승. 둘은 또 10분간 무득점으로 팽팽했고, 김재범이 3-0 심판판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김재범이 우세했다는 파란색 깃발 셋이 올라가자, 송대남은 눈물을 흘렸다.

김재범은 “대남이 형이 나보다 한 수 위인데…. 날아갈 것 같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했다. 김재범은 원래 73㎏급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잡는 ‘천적’이었으나,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 고비에서 이원희에게 밀린 뒤 지난해 10월 81㎏급으로 체급을 높였다. 김재범은 “체급을 올리는 건 사실 목숨을 거는 것과 같다”며 힘겨웠던 자신과의 싸움을 떠올렸다.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김재범에에 패해 아쉬워하는 송대남 선수.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김재범에에 패해 아쉬워하는 송대남 선수.


2차 선발전까지 송대남에 2점 뒤졌던 김재범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우승으로 선발점수 4점 차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해 생애 첫 올림픽 진출권을 쥐었다.

김재범은 승부를 결정짓는 큰 기술이 부족하다는 말에 대해, “골결정력이 없다고 하지만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가서라도 이기고 오겠다”고 했다.

이날 수서경찰서 개포지구대 경장인 강신영(31·서울경찰청·57㎏급)은 현역 여성경찰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티켓을 땄다. 강신영은 패자결승에서 이긴 뒤 정혜미(포항시청)를 최종결승에서 눌렀다.

유도선수를 그만두고 2003년 12월 경찰특공대 시험을 통해 순경이 된 그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시 유도복을 입었고,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로 경장 특진을 했다. 강신영은 “평소엔 똑같이 허리에 총을 차고 지구대에서 근무한 뒤 개인훈련을 해왔다”고 했다.

장성호는 100㎏급 이하 우승으로 국내 유도 사상 처음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수원/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영상/조소영 피디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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