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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영웅’ 유승민, 베이징서 살아날까

등록 2008-05-23 20:40수정 2008-05-24 01:36

유승민(26·삼성생명)
유승민(26·삼성생명)
일본오픈서 세계랭킹 45위에 져…잇단 부진늪
탁구계 내분으로 훈련사정 나빠 2연패 불투명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26·삼성생명)은 현재 세계 8위로 밀려 있다. 당시 유승민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중국의 왕하오는 세계 1위다. 4년 전 4위에서 어느새 최고가 됐다.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왕하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지난주 중국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나라의 왕리친(3위)을 4-2로 누르고 우승해 ‘천하무적’임을 뽐냈다. 반면, 유승민은 중국의 2인자 마린에게 져 8강전에서 탈락했다.

왕하오는 지난 4년간 ‘복수의 칼’을 갈며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유승민은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부진한 편이다. 올 초 세계순위를 5위 까지 끌어올려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세(세계순위에 따라 3명만 출전)를 피해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22일 밤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오픈 남자단체전 4강전에서도, 유승민은 1단식에서 세계 45위인 탄루이(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맥없이 졌다. 그와 오상은의 부진으로 한국은 2-3으로 져 4강 탈락의 아픔까지 맛봤다.

아직 올림픽까지 78일 남짓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세계 1~3위 왕하오ㆍ마린ㆍ왕리친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남자단식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승민의 스승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단식에서는 승민이의 금메달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때처럼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왕하오는 기복이 심해 큰 경기에서 약하다. 승민이가 남은 2개월여 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 내 훈련 사정도 좋지 못하다. 아테네올림픽 때는 스타선수 출신 김택수 코치가 석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지도해 유승민은 최고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나빠졌다. 1988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감독이 천영석 회장 체제의 탁구협회에 반기를 들며 남자대표팀 사령탑에서 자진사퇴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승민은 담담하다. “국제대회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올림픽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이 있지 않는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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