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영국 ‘마법의 수영복’에 일본도 백기

등록 2008-06-11 19:25

신기록 잇따르자 착용 허용
수영강국 일본이 베이징올림픽(8월8일 개막)을 앞두고 ‘마법의 수영복’에 백기를 들었다.

일본수영연맹은 1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수영복 제공 계약을 맺은 아식스, 미즈노, 데상 등 일본 3사 이외에 영국 스피도사의 수영복 착용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스피도사가 미우주항공국 등과 함께 공동개발해 발표한 이 수영복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여 ‘마법의 수영복’으로 불린다. 2월 발표 이후 2개월간 작성된 세계신기록 중 17개가 이 수영복을 착용한 결과이다.

일본수영연맹은 2004년부터 2017년 3월까지 자국 운동용구 제조회사 3사와 맺은 계약을 이유로 각사에 수영복 개량을 요구한 채 스피도사 수영복 착용을 주저했다. 여기에는 수영복 제조기술이 세계최고라는 일본 운동기구 업체들의 ‘자부심’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8일 끝난 일본오픈대회에서 스피도 수영복을 시착해 선수들을 출전시킨 결과 세계신기록 1개를 포함해 16개의 신기록이 쏟아지자 수영연맹도 어쩔 수 없이 마법의 수영복을 인정한 것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수영 평영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기타지마 고스케와 수영복 착용 개인계약을 맺은 미즈노사도 “기타지마 선수가 스피도사 수영복을 입는다 해도 위약금을 물리지 않겠다”며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현실을 인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피도수영복의 승리 요인으로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대한 도전, 발상의 전환을 꼽았다. 스피도 수영복은 물속 속도를 떨어뜨리는 몸의 요철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가슴과 엉덩이 부분에 폴리우레탄 필름을 부착했다고 한다.

국제수영연맹의 규칙에 따르면 수영복 표면 가공처리는 제한돼 있어 다른 나라업체들은 규정위반으로 생각했으나 스피도사는 이에 과감하게 도전해 결국 국제수영연맹의 허락을 얻어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