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 유도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남쪽의 숙식비 지원을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5일 “지난 4월26~2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17명의 숙식비 800만원을 지원하려 했으나 북쪽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북쪽은 지난 3월 아시아 레슬링선수권대회(제주) 때 숙식비로 남북협력기금 12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을 두고 한 언론에서 ‘북한 레슬링팀 또 공짜 방한’ 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은 1990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남북통일축구 이후 남쪽에서 열린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경기대회에 북쪽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해당 종목 단체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아 북쪽의 체류 비용을 부담해왔다.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월드컵축구 예선전에서는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북쪽 대표단이 숙식비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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