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1일(한국시각)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에서 타마린 타나수가른(타이)의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 윔블던/AP 연합
윔블던 준결승 진출…타이 타나수가른 돌풍 잠재워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7위·미국)가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윌리엄스는 1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타마린 타나수가른(60위·타이)을 2-0(6:4/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챔피언 윌리엄스는 2000년과 2001년, 2005년에도 우승한 적이 있어 올해 우승컵을 차지하면 개인 통산 5번째 윔블던 제패가 된다. 이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자는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2)로 총 9번이다.
4회전에서 세계 3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타나수가른을 맞아 윌리엄스는 서브에이스 8개를 넣으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윌리엄스가 결승에 오르게 되면 최근 9년간 이 대회 결승에 7번째 나가게 되며, 동생 서리나(6위)와 격돌 가능성도 있다. 상대전적에서 동생 서리나가 8승7패로 앞서있다.
한편, 영국의 신예 앤디 머레이(21·세계 11위)는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0위 리샤르 가스케(프랑스)에 3-2(5:7/3:6/7:6/6:2/6:4),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전에 진출했다. 무려 3시간57분의 대혈투였다.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머레이의 8강 상대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 2위)이다. 그는 “1년 반전에 나달과 경기했을 때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했다. 쏭가(프랑스)가 호주 오픈에서 그를 이겼던 방법으로, 서브를 잘 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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