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8·미국·7위)가 생애 5번째 윔블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비너스는 3일 밤(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5위 옐레나 데멘티에바(27·러시아)를 1시간42분 만에 2-0(6:1/7:6)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고 201㎞의 강서브를 앞세운 비너스는 첫번째 서브때 승률이 76%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서브 에이스는 4개. 2세트 타이브레이크 때 2-3으로 뒤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내리 5점을 따내는 노련미를 뽐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로써 비너스는 2000년, 2001년, 2005년, 2007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윔블던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비너스는 2000년 이후 두차례를 제외한 7차례 윔블던 결승에 올랐는데, 준우승에 머물렀던 2002년과 2003년 우승자는 동생인 서리나 윌리엄스(27·6위)였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이 각각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43위)와 앤디 머레이(영국·11위)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대회 6연패를 노리는 페더러는 2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에 패배를 안긴 던 전 세계 1위 마라트 사핀(러시아·75위)과 결승행을 다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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