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수가 13일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쿠바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월드리그 예선 10전전패
마지막 5세트. 문성민(22·경기대4)·신영수(26·대한항공) 듀오가 활약하면서 한국은 9-9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쿠바의 힘은 강했다. 박빙의 상황에서 롤란도 후르킨(14득점)은 강한 서브로 한국 진영을 흔들어 놓았고, 당황한 한국 선수들은 연속해서 점수를 내줬다. 9-12. 한국은 이후 문성민의 서브득점 등을 묶어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남자배구가 2008 월드리그 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쿠바와 경기에서 5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2-3(16:25/25:22/25:22/20:25/12:15)으로 분패했다. 월드리그 예선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성민은 이날도 36득점(공격득점 33개·서브득점 3개)으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날(12일)에도 1-3으로 역전패당했던 한국은 이로써 1984년 일본에서 열린 NHK배 대회서 3-2로 승리한 뒤 쿠바전 38연패를 당했다. 역대 성적은 3승42패.
월드리그 대륙별 예선에서 10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앞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9승1패)와의 방문경기(18~19일·한티만시스크)만을 남겨놓고 있다. 16개국이 4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2008 월드리그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팀은 한국 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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