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오른쪽에서 3번째), 안도 미키(왼쪽에서 3번째) 등 ‘수퍼스타즈 온 아이스’ 참가선수들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 특설링크에서 리허설을 펼쳤다. 연합뉴스
수퍼스타즈 온 아이스 쇼
주말 잠실 특설링크 공연
주말 잠실 특설링크 공연
스테판 랑비에(23·스위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건들거렸다. 2008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우승자 아사다 마오(18·일본)는 자신감 넘치는 동작과 표정으로 주위를 환하게 만들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미국 피겨 간판스타, 샤샤 코헨(24·미국)은 유연한 몸을 뽐내면서 은반 위에서 흐느적거렸다. 제각각의 에너지를 발산했지만, 이들은 리허설 1시간여 만에 어셔의 <러브 인 디스 클럽> 음악에 맞춰 은반위에서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냈다. 때론 경쾌하고, 때론 섹시하게.
세계 톱 피겨선수들의 하모니가 궁금하다고? 19일, 20일(오후 3시) 이틀에 걸쳐 잠실 학생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VII-2008 수퍼스타즈 온 아이스’를 보면 된다. 18일 리허설을 마친 이번 쇼에는 아사다 마오·랑비에·코헨 등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 제프리 버틀(26·캐나다)과 안도 미키(21·일본), 그리고 4대륙 선수권대회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김나영(18·연수여고) 등이 참가한다. 김나영은 알렉세이 야구딘(28), 예브게니 플루센코(26·이상 러시아)와 함께 브라운 아이즈의 신곡 <가지마, 가지마> 음악을 배경으로 한 무대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밖에 곽민정(15·평촌중)과 김민석(18·서울 불암고), 이동원(13·경기 과천고) 등 한국 피겨의 차세대 주자들도 공연을 선보인다. ‘수퍼스타즈 온 아이스’는 올해가 3번째이지만, 지난해에는 목동아이스링크 화재로 공연이 하루 전 전격취소된 바 있다. 플루센코는 “작년에는 불때문에 공연을 못했는데, 올해는 빙판위에서 불같이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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