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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3국의 올림픽 대장정 ‘세계 향한 외침’

등록 2008-08-01 13:33

1964년 도쿄…2차대전 패전 이미지 씻고 평화 선포
1988년 서울…한강의 기적·한국 알리는 대형 발표장
2008 베이징…‘중화민족 부활’ 꿈꾸는 최대 공연 준비
도쿄에서 서울 그리고 다시 베이징으로, 아시아가 맞이한 세 차례의 올림픽은 개최국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거대한 무대다. 얽히고설킨 역사를 배경으로 약 20년씩의 시차를 두고 펼쳐진 아시아 ‘3국3색’ 올림픽 대장정은 동아시아 3개국의 세계를 향한 외침을 품고 있다.

■ 개막식, 무엇을 담았나? 1964년 10월10일 도쿄, 아시아 첫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일왕 히로히토의 개회 선언에 이어 풍선 수만개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관중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마지막 성화 주자는 사카이 요시노리, 원자폭탄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19살의 학생이었다. 이 개막식에는 2차대전 패전과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씻고, 평화와 성공적 경제 재건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일본의 선언이 담겼다.

24년 뒤, 1988년 9월17일 24회 서울 올림픽 개막식은 인종, 이데올로기, 경제 격차 등 ‘모든 장벽을 넘어’ 인류가 ‘화합과 진보’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한강의 기적을 세계에 알리는 발표장이기도 했다.

1600여명이 몸으로 ‘Welcome’(환영) 글귀를 만들어냈고, 태권도 시범에서는 수백명이 잇따라 나무판을 격파했다. 장벽을 부순다는 의미다. 이어 고요한 공간에 7살의 소년 윤태웅이 홀로 굴렁쇠를 굴리며 달렸다. 지금은 고인이 된 손기정 선생이 성화를 들고 주경기장으로 달려와 당시 16살이던 육상선수 임춘애씨에게 성화를 건넸다. 구세대와 신세대, 남성과 여성이라는 장벽을 넘은 소통을 상징했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1만5천여명이 참여해 ‘중화민족의 부활’을 선언하는 초대형 공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사의 절정기인 당 제국 문화 등을 주제로 대형 군무가 펼쳐지고, 불꽃놀이로 만들어낸 2008개의 ‘미소 띤 얼굴’이 밤하늘을 가득 채우게 된다. 성화 점화 순간 베이징 외곽 만리장성의 일부인 쥐융관(거용관)과 주경기장에서 폭죽을 발사해 고대와 현재를 잇는 불꽃놀이의 대향연을 벌인다.

■ 올림픽 경기장의 진화 신주쿠의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은 총면적 3만3716㎡에 5만7363석의 관중석을 갖췄다. 건축가 김수근이 조선 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살려 설계한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은 7만5469㎡에 6만9650석 규모다. 스위스 건축가 헤어초크와 드 뫼롱이 설계한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은 철골 구조물로 된 거대한 새둥지(냐오차오) 모양이며, 25만6천㎡의 초대형 규모에 9만1천석을 갖췄다.

■ 마스코트 도쿄 올림픽에는 마스코트가 없었다. 최초의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는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닥스훈트종 개 ‘발디’다.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는 위용을 갖춘 호랑이를 귀엽게 형상화해 친근함과 우호를 상징했다.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복덩이)는 물고기, 판다, 티베트 영양, 제비, 성화를 의인화했으며, 5가지 캐릭터의 이름을 이어 부르면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한다’라는 의미가 된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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